여권이 한보사태의 위기를 극복하기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국당의 민정계 의원 20여명이 5일 모임을 갖는다. 이들은 당내 연구모임인 「21세기 정책연구원」에 가입한 의원들로 이른바 허주(김윤환 상임고문)계로 분류된다. 이들의 좌장격인 양정규 의원은 『지난해 9월 백두산 등정이후 이후 친목도모를 위해 자주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다는 얘기다.그러나 초선의원 모임인 「시월회」가 당의 체질개선을 촉구한 직후 민정계 의원들이 집단으로 모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있다. 4일에는 당내 관계, 재계, 학계출신 재선의원들의 모임인 「한백회」(간사 노승우 의원) 소속의원 20여명이 오찬모임을 갖고 시국현안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모임에서 최병렬·강경식·이상희·유흥수·김영일 의원 등 참석자들은 『여러 정황을 분석해 볼 때 현시국은 비상시국이며 한보의혹사건은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최근 민정계 의원들이 소수중심의 당운영에 비판적 의견을 제기하고 있어 이같은 모임에대해 당지도부도 적지않게 신경을 쓰는 눈치다. 「21세기 정책연구원」 모임에 참석할 인사중에는 김종하·김중위·박희태·장영철 의원 등 다선의원들이 적지않아 최근 시국과 관련, 나름대로 견해를 제시할 것이란 귀띔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