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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대립 대만 핵폐기물 북 이전/공식논의 ‘그나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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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대립 대만 핵폐기물 북 이전/공식논의 ‘그나마 다행’

입력
1997.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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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대표단 대만방문활동 평가대만 핵폐기물 북한 이전 계획은 한국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발과 국민적 공분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같은 우리의 대응은 대만측으로부터 대대적인 반한감정이 촉발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여기에는 92년 한국과 대만간 단교에 대한 악감정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31일부터 4일간 민간대표단 대만방문활동은 일단 양국민간에 감정적 대립양상으로 치달았던 이번 사건의 논의를 공식화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대표단은 대만 입법부와 대만전력공사 등 각계에 우리국민의 뜻을 정중히 전달했고 대화와 설득을 통해 문제해결을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어쩔 수 없이 최악의 선택을 했던 대만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또 다른 주요성과는 한-대만 의원친선협회 등 국회채녈을 통해 공식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이고, 일부 극우세력을 제외한 대만내 양심적 지식인과 환경단체들의 공감대를 확인함으로써 국제적 연대의 터전을 닦았다는 것이다.

이번 방문은 또한 14일 대만환경보호연맹 등 국제환경단체들의 동시집회를 시발로 국제적인 반핵운동과 핵폐기물반출반대행사를 계획중이며 대만환경보호연맹 등 대만환경단체장의 초청강연과 집회를 추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타이베이=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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