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때 막지은 것 한번쯤 기회줘야”『군대에서 사용하던 군번을 이용자번호(ID)로 정했는데 마음에 드는 것으로 바꿀 기회를 주세요.』(하이텔 12150147)
『다른 통신에서 사용하는 ID와 달라 ID를 통일하고 싶은데요.』(나우누리 SPEED81)
『왕초보때 등록한 이름을 다른 것으로 바꾸고 싶은데 방법이 없나요.』(천리안 HMJ1004)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PC통신 ID를 바꾸려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초보 시절에 대충 지었다가 PC통신을 사용하면서 가상공간에서 ID가 차지하는 의미가 중요하다는 것을 뒤늦게 인식하고는 좋은 이름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ID는 PC통신, 인터넷 등에서 사용되는 네티즌의 「사이버 네임」. PC통신에서는 보통 8자 이내의 영문 또는 숫자를 조합해 짓는다. 나우누리와 유니텔에서는 한글로도 지을 수 있다. 채팅이나 전자메일 등에서 이름 대신 사용되는 것은 물론 요즘에는 명함에도 표기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
초보자들은 그 중요성을 잘 몰라 생각나는 대로 짓는 경우가 많다.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군번 학번 등 숫자로 ID를 만들었다가 뒤늦게 불편을 깨닫게 된다. 또 2곳 이상의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하다 보면 혼동을 막기 위해 하나로 통일할 필요를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PC통신사들은 ID 변경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PC통신사들이 ID를 못 바꾸게 하는 것은 이용료 부과에 어려움이 생기고 시스템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 하지만 이용자들은 『실제 이름도 바꿀 수 있는데 ID를 못바꾸게 하는 것은 이용자의 편의를 외면하는 처사』라고 주장한다.<전국제 기자>전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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