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부도사태 이후 통화당국이 수조원의 긴급자금을 방출했지만 금융기관들이 대출이나 어음할인을 기피, 사채금리는 오히려 급등하고 있다.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보사태이후 은행권이 여신심사를 대폭 강화하는 바람에 건설 및 중소기업체 등 한계기업의 자금원이던 종합금융사와 할부금융사들까지 어음할인을 기피, 이들 업체들이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운영자금을 마련하려고 사채시장으로 몰려 명동사채시장의 경우 부도전 월 1.15%를 밑돌던 30대 대기업의 진성어음 할인율이 최근 1.20%로 급등했다. 이밖에 B급어음도 할인율이 월 1.4∼1.8%대에서 형성되거나 C급어음의 경우에는 할인조차 안되는 등 시중자금흐름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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