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1938년 스탈린 대숙청기에 소련에 의해 체포·구금당했던 재소 한인혁명가 57명 중 37명의 신원이 밝혀졌다.이탁 교토(경도)대학연수원(연수원)은 삼균학회(회장 조만제)가 대한독립선언선포 7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하는 학술세미나에 참석, 소비에트 정권옹호와 항일무장투쟁을 펼치다 체포된 한인들의 성분을 확인, 최초로 발표한다. 이씨는 「스탈린 숙청기에 희생된 재소한인혁명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구금자의 신원을 혁명활동의 궤적에 따라 고려공산당계, 빨치산 적군계, 코민테른계, 기타 등 4개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다.
그가 분석대상으로 택한 자료는 당시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부장이던 조소앙이 구금자의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소련타스통신사 주중특파원에게 보낸 외교각서. 이씨는 ▲고려공산당계로 니콜스트·우수리스크의 고려사범학교 초대교장을 지낸 한명세 등 9명 ▲빨치산 적군계는 항일무장투쟁을 이끌었던 홍범도 장군과 김광서 등 9명 ▲코민테른계는 스탈린 동방근로자공산대학 교관이던 최성우 등 4명 ▲기타 위에 속하지않는 인물 15명으로 구분했다. 이씨는 『나머지 20명의 신원파악과 함께 재소한인의 존재형태에 대한 재조명작업이 뒤따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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