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합격 기쁨 잠시… 등록금 걱정 태산/입학금·하숙비·교재비 합쳐 500만원선/무이자대출·저리 국고지원 노려볼만/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이용할수도좁은 대학관문을 통과한 대학합격생들에게 2월은 기대와 희망의 계절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대학등록금 마련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입학금과 교재비 하숙비 등을 합칠 경우 단번에 500만원가량의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은 재학생도 마찬가지다. 방학동안 아르바이트를 한다해도 등록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럴 때는 국고지원금이나 한국장학회가 무이자로 지원하는 학자금대출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다. 무이자로 운용되는 한국장학회 융자제도는 농어촌자녀를 대상으로 한 것과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무이자 대여제도」 등 두가지다.
◆농어촌대학생 무이자 학자금융자=매년 2만명가량이 혜택을 받는다. 부모가 농어촌지역에 주소를 둔 대학생이나 전문대생에게 매학기 1인당 100만원까지 빌려준다. 이미 지난달 15일까지 1차신청을 받은 상태이며 다음달에 추가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신청자들은 각 학교의 장학과 학생과 등에서 신청서를 받아 보호자 주민등록등본 대차약정서 보호자의 재산세·농지세 납세증명서 등을 첨부,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융자금은 학교를 졸업한지 1년후부터 대여기간의 2배에 해당하는 기간동안 월별 또는 분기별로 갚아 나가면 된다.
◆일반무이자 학자금융자=매년 2,700명가량이 수혜를 받는데 이미 올 1학기분 신청은 마감됐다. 성적이 상위 50%안에 들고 사정이 곤란한 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데 등록금 전액을 빌려준다.
한국장학회의 무이자장학금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교육부가 조달한 「국고지원금 대출」을 받으면 된다.
◆국고지원금 대출=이 지원금은 교육부가 조달한 자금을 은행이 대신 빌려주기 때문에 이자가 연 4.7%로 매우 싸다. 하지만 자금규모가 일정수준에서 제한된다. 지난해에는 420억원으로 3만명만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550억원이 책정돼 3만5,000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취급금융기관은 국민은행과 농협 그리고 10개 지방은행에 한정된다. 더구나 농협은 농민자녀, 지방은행은 해당지역의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신청은 1월말부터 3월 추가등록때까지다. 융자대상은 대학신입생과 재학생으로 수업료 기성회비 입학금 등은 빌려주지만 교재비 학생회비는 제외된다.
융자기간은 1년미만과 1년이상의 두가지다. 1년미만은 대출직후부터 매월 원리금을 분할상환해야 한다. 1년이상은 재학중에는 이자만 납부한뒤 졸업후에 원리금을 최장 5년에 걸쳐 나눠내면 된다. 군입대 또는 취업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3년이 추가로 연장된다.
◆은행의 학자금융자상품=국고지원금을 받지 못했을 경우에는 시중은행들이 내놓고 있는 학자금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게 좋다. 학부모의 은행거래실적이 좋을 경우에는 종합통장을 이용해 500만원정도는 마이너스 대출형식으로 받을 수 있다.
조흥은행은 대학생을 둔 학부모가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고 청소년육성 공익상품인 「산들바통장」에 가입중이면 5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금리는 연 12%수준으로 1년이상이 되면 0.05%포인트씩 가산금리가 붙는다. 상업은행의 「엘리트종합통장」 제일은행의 「평생저금통장」 「주거래고객우대통장」, 한일은행의 「100년 한일가족통장」 등도 비슷한 조건으로 대출을 해준다. 국민은행의 「미래로통장」과 「빅맨평생통장」도 일정한 거래실적을 쌓았을 경우 500만원을 대출해준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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