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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씨 어음사기”/융통어음 「진성」 변조 유통/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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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씨 어음사기”/융통어음 「진성」 변조 유통/검찰

입력
1997.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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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은 지난해 3월부터 계열사 명의로 6개월짜리 융통어음을 마구 발행, 사채업자들을 통해 진성어음으로 변조해 유통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중수부는 2일 정총회장이 부도위기에 몰린 지난해 10월부터는 융통어음을 하청업체에 물품대금으로 지급한 것처럼 속여 할인받는 어음사기도 해왔다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어음을 변조, 사채시장에서 조달한 돈이 5천억원대라는 소문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사채업자들은 10억∼1백억원짜리 융통어음의 경우 연 19.2%의 선이자를 뗀 액수를 한보측에 지급하고 공사계약서 등을 위조해 첨부, 진성어음으로 변조했다. 이어 변조어음을 제2금융권에서 연리 15∼17%로 할인, 2∼4%의 금리를 챙겼으나 한보측의 변제능력이 없어져 어음은 휴지로 변했다.

한보철강은 지난해 10월25일 액면가 6억5천만원, 만기 3개월짜리 융통어음을 발행한 뒤 하청업체인 D건설의 명의를 도용, 진성어음으로 위장해 한보상호신용금고에서 할인받아 자금을 조달했다. 도급순위 8백69위인 D건설은 한보로부터 공사대금 13억원을 받지못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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