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과 미국에서 유행성 독감이 만연하고 있다. 감기는 여러가지 바이러스가 호흡기 점막에 침투,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고도로 발달한 현대의학이 아직 효율적인 감기 예방 및 치료법을 찾지 못한 것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매우 다양한 데다 계속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균형있는 식사와 운동을 하면 감기의 예방 및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겨울철의 피로와 저항력 약화, 알레르기, 감염 등은 우리 신체의 항상성을 깨뜨린다. 항상성이 회복되기 전에 스트레스가 가중되면 영양대사의 변화, 영양장애 등을 일으킨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러가지 호르몬에 의해 체내의 근육단백질이 분해되고 면역과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날씨가 추울 때는 여러가지 식품을 골고루 균형있게 섭취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저하된 면역기능을 회복하려면 양질의 단백질 칼슘과 각종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감기로 신진대사가 항진되면 체내의 비타민B 소비가 늘어나며, 부신피질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비타민C 요구량도 늘어난다. 질병과 싸우는 백혈구 세포의 기능은 비타민C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감기로 인한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체내 비타민C 수준이 매우 낮아진다. 따라서 과즙 주스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비타민B, C를 보충해줘야 한다. 비타민C는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며 특히 감귤류 토마토 오렌지주스 풋고추 피망 콩나물 등에 많다.
비타민C가 감기 예방 및 치료효과를 나타내려면 비타민B6와 B12, 아연, 엽산, 톨린 등의 영양소도 필요하다. 따라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있는 식사를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조여원 경희대 교수·분당차병원 영양연구소 소장>조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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