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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비용 9만8,700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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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비용 9만8,700원선

입력
1997.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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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설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장을 보려면 얼마를 들고 나가야할까. 재래시장에서 장을 본다면, 10만원짜리 수표 한 장이면 빡빡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는 경기 침체로 설 특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데다 농수산물 작황도 좋아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과일류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값이 오히려 내렸다. 한국물가협회는 29일 올해 차례상을 차리는 데 지난해 10만4,500원보다 5.6% 내린 9만8,700원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나물류의 경우 도라지와 고사리는 지난해와 비슷한 값을 유지하고 있으며 숙주는 녹두 가격 하락으로 값이 떨어졌다. 지난해 2만5,000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던 조기(30㎝ 상품)는 마리당 1만8,000원선. 이달초보다는 가격이 올랐으나 정부비축물량 방출로 설이 임박해도 값이 껑충 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 값은 지난해보다 떨어진 반면, 돼지고기는 20% 가량 값이 올랐다.

 과일류는 사과 배의 경우 지난해보다 각각 14.3%, 25% 가격이 올랐으며 곶감도 작황이 좋지 않아 20%가 올랐다. 밤 대추 등 견과류는 지난해보다 값이 떨어졌다.

 공급이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손길이 바빠지는 다음주께부터 일부 품목은 가격이 오르거나 품절될 수 있다. 밤 대추 사과 배 등 보관이 가능한 식품은 미리 준비해놓는 것이 좋겠다.<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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