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상임지휘 긍정적 검토 3월말 결정”지휘자 정명훈(44)씨가 아시아 8개국 연주자로 구성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귀국, 28일 기자회견을 했다.
정씨는 『음악을 통해 아시아인이 가까워지고 사회에 도움되는 일을 하자는 게 이 악단의 창단 목적』이라며 『아시아 필이 놀랄만큼 연주를 잘한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악단의 근거를 한국에 두고 싶지만 재정지원이 전혀 없어 어려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정씨와 아시아 필은 내년에도 아시아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며 이미 여러 군데서 녹음 제의를 받고있다.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그는 『한국 오케스트라 발전에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으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3월 말께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교향악단의 성장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음악발전을 위해 꾸준히 일할 수 있을지 KBS와 의논 중이다. 맡을 경우 우선 청중을 늘리고 음악의 힘으로 사회에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문화공간 「도쿄국제포럼」이 정씨에게 음악감독을 제안해 탄생한 아시아 필은 24∼26일 일본 공연에 이어 29, 3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첫 선을 보인다. 단원은 일본인 69명, 한국인 15명, 나머지 46명은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인이다.
정씨는 9월부터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교향악단 수석지휘자로 활동하게 되며 뉴욕메트로폴리탄오페라, 뉴욕 필, 파리오케스트라 지휘 등도 잡혀있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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