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압수수색이 실시된 서울 서초구 방배본동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집의 거실에서 대형 철제금고가 발견됐다.높이 1백30㎝, 폭 70㎝ 정도 크기의 금고는 굳게 닫혀 있어 수사관들은 압수수색의 최대 성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집에는 비서실 직원이라는 남자 1명과 경비원 파출부만 있을 뿐, 금고번호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수사관들은 『회장님 가족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버티는 이들을 『법에 따라 영장을 집행하는 것인 만큼 협조해 달라』고 설득했다. 『잠깐 기다려 달라』며 나간 남자가 외부와 연락이 닿았던 듯, 금고번호를 알려줬다.
그러나 내부는 텅 비어 있었다. 한 수사관은 『수서사건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등 대형 사건을 겪었던 정총회장이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금고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이동훈 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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