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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도 창업시대/어떤 업종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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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도 창업시대/어떤 업종이 좋을까

입력
1997.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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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CD점·김밥집 등 성장세/선택폭 넓어도 성공 30% 불과/개업전 파트타임 등 경험 바람직불경기에 명예퇴직 바람까지 불어닥쳐 주부들도 「장사나 해볼까」하는 마음을 먹어보는 시기다. 그러나 장사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소자본 창업이 성행하는 일본은 사업성공률이 70%대이지만 우리나라는 30%다. 전문가들로부터 주부들이 창업을 하려면 갖추어야 할 기초적인 지식과 올해 유망한 소규모 창업업종을 들어본다.

■창업을 위한 기초지식=많은 사람이 업종을 먼저 선택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창업을 하려면 먼저 점포를 구하는 것이 순서다. 그 후 어떤 연령대를 대상으로 할 것인가를 정하고 업종선택을 한다. 여성창업대학원 양혜숙(39) 원장에 의하면 소자본으로 창업가능한 업종의 수는 2,000여종. 선택의 폭이 넓다. 그에 비하여 적절한 점포는 구하기 쉽지 않다. 업종선택, 점포임대의 순서로 일을 추진하면 사업상황이 이미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소자본창업상담전문가 한국사업연구소 나대석(37) 소장은 점포를 내기 전에 파트타임으로 취업해볼 것을 권한다. 관련업종의 현장에서 판매 유통을 경험해야 실패율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놀이방 학습지지도 등 가정형부업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올해 피해야 할 창업업종=현재 장사가 성공적으로 보이는 업종을 따라가지 않는다. 소규모사업은 상권이 정해져 있어 성공가능한 수를 추정할 수 있다. 한창 늘고 있는 탕수육전문점, 여성들이 쉽게 생각하는 아이스크림점 등은 점포 수에서 이미 성숙기에 들어가 바람직하지 않다. 나소장은 『실내석궁장 쇠고기부페 돈가스전문점은 쇠퇴기에, 컴퓨터CD점 포토아트점 자동차부분수리점 김밥전문점은 성장기에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 해볼 만한 창업업종=나소장이 꼽은 올해 희망이 보이는 점포는 메이크업도우미센터, 어린이패션숍, 어린이행사용품점, 꽃인테리어점, 스탠드음식점, 즉석만화캐릭터방, 향기·향수전문 그린숍, 고급유아용품점, 코믹스토어, 엔젤캐릭터숍이다. 메이크업도우미센터는 비디오캠과 컴퓨터를 이용해 얼굴을 성형한 상태로 즉석사진을 출력하는 점포다. 코믹스토어는 특이하고 우스꽝스러운 상품을 판매 대여하게 된다. 엔젤캐릭터숍은 인기있는 만화주인공이나 운동선수의 캐릭터상품을 파는 곳이다. 이들은 1층 5∼10평 규모로 차렸을 때 점포대여료 및 권리금을 빼고 3,000∼5,000만원이 든다. 체인점의 경우 가맹비와 본사에서 요구하는 여러 명목의 설비비와 구입비 등 예상치 못한 비용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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