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초보단계… 부장 신고식 삼을 것/방대한 작업 두달이상 장기화할수도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27일 하오 3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정식 수사 착수사실을 알리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한보와 관련한 모든 의혹을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수사계획은.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것이다. 정식수사에 착수하면 수사내용도 피의사실공표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모두 발표하겠다』
―정식수사란.
『범죄윤곽이 드러나 피의자를 소환하고 사법처리하는 공격적 수사단계를 뜻한다. 현재는 한보와 관련된 언론보도 등 각종자료를 정리·분석하고 법률검토하는 초보 수사단계다』
―각종 의혹중 어느 부분부터 수사하게 되나.
『아직 알 수 없다. 수사하다 보면 실타래가 풀리듯 먼저 수사할 부분이 나타날 것이다.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대출과정 등에 대해서도 남김없이 수사한다』
―관련자 소환은 언제부터.
『알 수 없다. 현재 은행감독원에 한보와 관련한 자료를 넘겨달라고 요청해 놓고 있다. 필요하면 다른 부처에도 자료나 직원파견을 요청할 계획이다』
―수사범위는.
『경찰에 고발된 사건도 송치받는 등 한보와 관련한 모든 사건을 통합해 중수부에서 수사한다. 발견되는 모든 범죄혐의를 다 밝혀 낼 것이기 때문에 한정된 수사범위는 없다』
―정태수씨 부자는 언제 소환할 것인가.
『알 수 없으나 소환 전에 알려주겠다』
―정치권에 대한 수사전망은.
『이번 수사는 방대한 수사로 정치권이니 경제권이니 하는 식으로 특정짓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범죄혐의가 있으면 누구라도 수사한다』
―국정조사와 수사가 관계가 있는가.
『국정조사와 상관없이 계속 수사한다. 방해되는 부분이 있으면 피해 가겠으나 원칙적으로 별 관계없이 수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는가.
『어려울지는 수사해 봐야 알겠으나 여러 분야에 의혹이 제기되는 등 상당히 방대한 수사다. 명성 수서 덕산 이·장사건 등 전례로 볼 때 두 달이상 장기화할 수도 있다. 「중수부장 신고식」으로 알고 열심히 할 예정이다』(최중수부장은 23일 부임했다)
―중수부장이 소위 PK라 오해받을 소지도 있는데.
『야당의 잣대일 뿐이다. 사건을 은폐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현상엽 기자>현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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