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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지 회장 재임 30여년/그레이엄 여사 회고록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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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지 회장 재임 30여년/그레이엄 여사 회고록 내

입력
1997.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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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클린 결혼·워터게이트/숱한 특종 뒷얘기 소개미국 워싱턴 포스트사의 회장 캐서린 그레이엄(79) 여사가 회고록 「퍼스널 히스토리(개인사)」를 발간한다.

그레이엄 회장은 알프레드 크노프사가 2월 발매예정인 625쪽 분량의 이 회고록에서 재클린 케네디가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와 결혼할 것이라는 사실을 특종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에피소드, 국방부 기밀문서와 워터게이트 사건 등을 단독 보도한 과정과 그 전후의 긴장, 가족사 등을 담담히 서술했다.

그레이엄 여사는 이 사건들은 미 언론사에 큰 획을 그은 특종으로 기록됐지만 워터게이트의 경우 보도당시 구체적인 증거가 드러나지 않은 단계여서 이를 기사화하는데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고 술회했다.

이 책에는 또 국방부기밀문서 폭로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긴박한 순간도 적혀 있다.

당시 뉴욕타임스가 법원의 잠정적 게재금지명령을 받고 있었던 터라 문서의 공개를 밀고나가는데는 상당한 불안과 두려움이 따랐다. 그레이엄 여사는 이책에서 『무섭고 불안했다. 숨을 꿀꺽들여 마신후 「자, 진행합시다. 갑시다. 발행합시다」라고 외쳤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남미 여행기간중 재클린이 오나시스와 결혼할 것이라는 귀띔을 받았으나 본사가 이를 확인하지 못해 특종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사실과 이후 워싱턴 포스트의 재클린 관련 기사에 불만을 품은 로버트 케네디 의원이 자신을 향해 『당신도 남편을 잃은 마찬가지 신센데, 좀 더 주제파악을 잘 해야 하지 않소』라고 비난한 비사도 덧붙였다.

그는 63년 남편 필립이 자살한 직후 워싱턴 포스트 회장직을 맡아 아들 도널드에게 회사를 넘겨 줄 때까지 베트남전 관련 국방부 기밀문서, 워터게이트 사건 등 미국 언론사에 획을 긋는 굵직한 특종을 낚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워싱턴 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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