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이후 의상 등 8만점 전시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에 유럽의 근세 이후 의상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패션관」이 25일(현지시간) 개관됐다.
루브르박물관내 마르상관과 로앙관의 2개층에 걸쳐 약 900평 공간에 마련된 이 패션관의 공식명은 「섬유와 모드 박물관」으로 18세기 이후 오늘날에 이르까지 패션관련 전시물 8만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대혁명 이전 호화사치가 극에 달했던 왕가와 귀족들의 의상에서부터 2차대전 전후의 클래식한 복장, 60년대 세계적 선풍을 일으켰던 초미니스커트, 미래형 패션 등 약 200여년에 걸친 유럽의 다양한 의상 1만6,000여점과 각종 희귀한 액세서리 3만점, 직물류 3만여점 등이 모아졌다. 이와 함께 의상발달사를 보여주는 사진과 그림 관련자료 56만점도 소장됐다. 이같은 진귀한 전시품들은 에펠탑의 설계자로 유명한 구스타프 에펠가문 등 프랑스의 명문가문을 비롯해 디오르, 샤넬 등 패션디자이너들로부터 기증을 받거나 박물관 당국이 고가로 구입한 것들이다.
루브르박물관은 정부예산과 민간의 기부로 설치한 패션관 안에 별도로 1개층의 특별 패션공간도 마련, 앞으로 세계적인 패션쇼를 유치하여 명실상부한 세계 패션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세계의 유명 박물관 중 패션관을 가진 박물관으로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런던의 빅토리아박물관이 있다.<파리=송태권 특파원>파리=송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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