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뇌부 사건 특수성 감안한듯대검은 한보사건 주임검사로 박상길(45·사시 19회) 중수2과장을 지명했다. 검찰주변에서는 민주계출신 정치인과 각료가 배후로 거명되는 이번 사건의 정치적 특수성이 박검사가 주임검사로 지정된 큰 배경으로 풀이하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주역인 문영호 중수1과장은 부산고를 나와 검찰내의 PK인맥으로 분류되고 안종택(사시 20회) 중수3과장도 경남고를 나온 정통 PK. 검찰수뇌부는 수사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서울, 경기고 출신인 박검사를 주임검사로 낙점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검찰로서는 수사사령탑인 최병국 중수부장 역시 부산고출신이어서 「PK수사팀」이라는 비판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또 수사장기화에 대비해 내달 하순께로 예정된 검찰인사에서 승진대상인 문검사를 주임검사에서 배제했다는 분석도 있다.
박검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중수부 3과장 재직시 백원구 증권감독원장 수뢰사건, 이양호 전 국방장관 수뢰사건 등 대형 공직비리사건을 말끔히 처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노씨 비자금사건때도 재산추적팀을 맡아 노씨의 은닉비자금을 찾아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이태희 기자>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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