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값 들먹거리자 인기 급상승… 불과 보름만에 1,829가구 팔려연초부터 주택 경기가 미등조짐을 보이면서 미분양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다음달부터 표준건축비(분양가의 60%)가 인상될 예정이어서 「오르기 전에 사자」는 심리까지 겹쳐 미분양아파트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26일 주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현재 서울(1,210가구)과 수도권(5,574 가구)의 미분양아파트는 모두 6,784가구로 집계됐다. 그러던 것이 지난 15일 현재 서울이 37.7%가 감소한 754가구로, 수도권은 24.6%가 감소한 4,201가구로 크게 줄어들었다. 불과 보름만에 1,829가구가 팔려나간 것이다.
올해안에 내집장만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지금이야말로 미분양아파트를 노려볼만한 시점이다. 값도 싸고 여건에도 맞는 미분양아파트를 구입할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 한진아파트는 26평형 200가구가 미분양상태. 98년중 개통될 7호선 광명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로 교통조건이 좋다. 분양가는 1억600만원선. 고척동의 대우아파트는 25평형 50가구가 미분양중이며 분양가는 1억700만원. 계열사인 대우할부금융을 통해 6,000만원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수도권의 인기있는 택지개발지구에서도 괜찮은 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수원 정자지구에서는 벽산아파트 24평형 80가구가 미분양중이며 대림산업·동양고속·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여한 의정부 민락지구에는 37평형 150가구, 44평형 60가구 등이 남아 있다.
지난 21일 끝난 서울지역 6차동시 분양에서도 상계동 대동아파트, 정릉동 경남아파트, 장위동 우방아파트, 서초동 한신아파트 등 모두 571가구의 아파트가 미분양돼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6차동시분양의 미분양아파트는 신월동 태형아파트 46평형을 제외하면 모두 20평형대로 다음달 10, 11일 모델하우스 등에서 분양신청을 받으며 12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20, 21일 계약을 한다.
미분양 아파트의 가장 큰 매력은 이를 구입해도 청약순위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 이미 아파트를 분양받아 재당첨 금지기간에 해당되더라도 미분양은 청약이 가능하며 청약저축자의 경우도 본인의 청약순위가 그대로 살아있어 나중에 청약권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게다가 양도소득세가 감면될 뿐 아니라 업체마다 장기 저리로 은행융자를 알선해 주고 있어 좋은조건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주택할부금융을 이용하면 일반아파트 구입시와는 달리 중도금 융자까지 가능해 계약금과 1회중도금만 치르면 분양가격의 50∼60%까지 중도금융자를 받아 입주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분양 아파트는 나름대로 「안 팔린 원인」이 반드시 있기 때문에 신청시 주의할 점도 많다. 때문에 미분양아파트 청약희망자는 모델하우스를 꼼꼼히 살피고 건설현장을 직접 답사해야 한다.
현장에선 쓰레기소각장, 오수처리장 등 환경오염시설의 유무를 반드시 살피는 한편 소음의 정도와 주위교통여건을 파악해야 한다. 주변시세는 물론 여타 미분양아파트와의 가격차이를 비교분석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도움말:내집마련정보사(02-934-7974)·주택협회(02-548-1077∼9)<변형섭 기자>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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