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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관련 한점 부끄러움도 없다”/김현철씨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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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관련 한점 부끄러움도 없다”/김현철씨 일문일답

입력
1997.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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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혹제기엔 법적대응 강구”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26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보사태와 관련, 내 이름이 오르내리는데 나는 한 점의 부끄럼도 없이 당당하다』며 『야당이 그런식으로 의혹을 제기한다면 법적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항간에 한보철강 사건에 깊숙이 개입됐다는 소문이 있는데.

『왜 한보사태와 관련된 소문에 내 이름이 오르내리는지 정말 모르겠다. 차라리 정정당당하게 내 이름을 대고 개입돼 있다고 주장한다면 정식으로 대응하겠다』

―한보측과 어떤 관계인가.

『나는 솔직히 말해 한보라는 회사가 어디에 붙어있는지조차 모른다. 나를 연관짓는 것 자체가 상식밖이고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한보의 정보근 회장과 가깝다는 얘기가 있는데.

『뜬 소문이다. 그의 존재를 아는 정도라고나 할까. 지난해 봄, 고려대 동문모임이 있었는데 그 때 얼굴을 처음보았다. 당시 그가 정회장인지도 몰랐고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틈에 끼여있었던 것 같다. 몇달 지나자 내가 정회장과 고려대 동문사이로 친분이 있다는 증권가 루머가 나돌아 내가 오히려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봤다』

―한보에 대한 5조원의 자금지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현정부가 과거정부와 다르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것이다.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한다하니 결과를 지켜보자』

―정식으로 대응한다는 뜻은 무엇인가.

『분명히 말하건데 나는 한 점의 부끄럼도 없이 당당하다. 야당이 그런식으로 의혹을 제기한다면 법적대응을 강구하겠다. 야당이 그러는데는 여러가지 정치적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다만 나의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면 나로서는 법에 호소하는 수 밖에 없다. 남의 눈의 티만 생각하고 자기 눈의 들보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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