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일 관방 위안부 망언 설명 요구【벳푸=손태규 기자】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총리는 25일 일본벳푸(별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대만의 핵 폐기물 북한 이전이 양국의 안보 및 환경 등에 심각한 사안이라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대응방안을 공동으로 강구키로 했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김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국민은 대만의 핵 폐기물 북한 이전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만정부에도 외교경로를 통해 항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륙) 일본관방장관이 종군위안부 비하발언을 한 데 대해 『일본 정부대변인이 이같은 말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전제, 『상당한 충격을 받은 한국민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하시모토 총리는 『한국민과 김대통령이 가지야마 장관의 발언으로 심히 불쾌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마음으로부터 깊은 사과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일본이 앞으로도 북일수교 교섭재개, 대북 식량지원 등의 문제를 우리측과 긴밀히 협의해주기를 요청했고, 하시모토 총리도 이를 수용했다.
양국정상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청소년 포럼」을 신설키로 합의했으며 2002월드컵 공동개최의 성공을 위해 한일축구정기전을 올해부터 부활하는 한편 정부지원방안의 하나로 사증제도 개선을 협의키로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