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총리 의제에 없던 독도 거론에/김 대통령 “역사·법적으로 우리영토”○…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총리는 25일 하오 4시부터 숙소인 스기노이호텔 지하 1층 코스모스홀에서 두번째 회담인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논의. 회담에서는 의제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독도문제가 언급돼 관심이 집중. 김대통령은 회담중반에 하시모토 총리가 『독도문제는 대통령께서도 잘 알고 있으므로 반복하지 않겠다』고 짤막하게 짚고 넘어가자 『분명히 말하지만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우리의 영토』라고 강조.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대일 무역적자가 한해 150억달러에 이르는 등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일본측의 시정노력을 촉구했고 하시모토 총리는 『잘 인식하고 있다』고 답변한 뒤 민간협력 활성화 등의 방안을 제시.
양국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이 끝난뒤 벳푸의 별장 휴양명소인 「모미야」로 이동, 하오 7시부터 2시간여동안 만찬 회동.
○…양국정상의 오찬정상회담은 낮 12시부터 하오 2시까지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군대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가지야마(미산정륙) 관방장관의 발언때문에 회담서두에는 다소 심각한 분위기.
하시모토 총리는 오찬에 앞서 가지야마 장관의 발언에 언급, 『대통령 각하와 한국 국민들에게 끼쳐드린 불쾌감과 놀라움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깊이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린다』고 깊은 유감을 연거퍼 세차례 표명.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서두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한국내 반응이 얼마나 심각한 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력한 유감을 표시.
양국정상은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 김대통령은 『한반도에 핵폐기물이 들어올 경우 생태계와 환경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대만의 핵폐기물 수출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으니 일본도 깊이 협조해 달라』고 요청.
이에대해 하시모토 총리는 『핵폐기물이 바다에 버려질 경우 일본도 상당히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동감을 표시한 뒤 『일본이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가 없는 만큼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는 외무성에 지시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벳푸=손태규 기자>벳푸=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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