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층 모르고 5조 대출 불가능”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25일 한보 특혜대출에 여권 핵심인사들의 개입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서 한보 부도사태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심화하고 있다.
김총재는 이날 『은행들이 한보에 5조원에 달하는 거액을 대출해준 것은 대통령의 지시나 양해, 긍정적 표시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김영삼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김총재는 이날 청주에서 열린 새정치연합청년회(연청) 충북도지부결성대회에 참석, 이같이 밝힌뒤 『한보스캔들은 역사상 최대의 금융의혹으로 여당의 고위층이나 청와대 권력층이 개입된 모양이다』라며 『필요하면 대통령도 조사를 받아 흑백을 가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나도 92년 대선에서 한보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제의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신한국당의 김철 대변인은 『원론적인 얘기라고 하더라도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없는 발언』이라면서 『해외에서 정상회담중인 국가원수를 뒤에서 쏘는 상식밖의 발언』이라고 비난했다.<홍희곤·권혁범 기자>홍희곤·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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