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공사 50건 2,000여 협력업체 연쇄부도 우려/한보건설은 아파트 입주예정자 피해없게 계속 지원한보그룹의 주력사인 (주)한보가 부도나면서 건설업계가 또다시 연쇄부도파문에 휘말리고 있다. 또 (주)한보가 전국 곳곳에 공사를 벌이고 있는 사회간접자본(SOC)건설공사와 아파트공사의 차질과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주)한보의 경우 도급한도액 1조2,220억원에 도급순위 7위인 굴지의 건설업체로 이번 부도의 영향으로 전국의 건설현장업무가 완전히 마비된 상태다.
한보철강공장 신축공사를 제외하고 (주)한보가 현재 시공하고 있는 국내 공사현장은 공공도급공사 39건(6,768억원), 민간도급공사 7건(1,601억원) 등 모두 46건, 8,369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 파키스탄 고속도로건설공사 등 4건 1억2,000만달러규모의 해외공사를 벌이고 있다.
국내공사중에는 서울지하철 5-26공구, 분당선4공구, 과천-우면산간 도로, 전라선 10공구, 강진-장흥간도로, 천안복복선 1공구 등 주요 SOC공사가 포함돼 있다. 또 561가구규모의 서울 공릉 재건축아파트와 480가구규모의 충남 당진군 중흥아파트 등 자체아파트공사도 있다.
한보그룹이 95년 6월 유원건설을 인수, 개명한 한보건설의 공사현장도 국내 28건(8,960억원) 해외 4건(4억6,8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한보건설은 또 월계동에 134가구규모의 재건축아파트를 시공하고 있으며 김천 부곡에 430가구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 노원구 월계동 890에 건설하고 있는 재건축아파트는 현재 골조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주)한보측은 『공공공사의 경우 라이프주택 경남기업 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업체들과 시공보증이 돼있기 때문에 이들 연대보증업체들이 공사를 계속할 예정이어서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두진종합건설 라이프주택 등과 시공 및 분양보증계약을 했기 때문에 이들 연대보증업체들이 시공을 이어받게 돼 입주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채권은행들은 한보건설이 짓고 있는 아파트 입주예정자와 하청업체의 피해를 고려해 한보건설은 부도를 내지않고 자금지원을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2,000여개 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사태다. 최근 경기침체로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해있는 중소협력업체들이 한보부도로 연쇄적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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