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과학자들 “정보처리핵심 뉴런 증가 한계”【런던 AFP 연합=특약】 인간 두뇌는 진화과정에 있을까, 아니면 이제 진화의 정점에 도달했을까.
영국 브리티시 텔레콤(BT) 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의 견해는 후자쪽이다. 이들은 23일 발간된 과학잡지 「뉴 사이언티스트 매거진」에서 인간 두뇌의 정보처리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피터 코크레인 등 BT소속 학자들은 두뇌의 뉴런(신경단위) 크기 및 수와 뉴런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사이에 정교한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정보처리 능력이 확대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정보처리능력 향상에 필수적인 신경세포의 축색돌기 확대가 불가능하다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축색돌기는 뉴런간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문제는 축색돌기 확대를 위해서는 여기에 공급되는 피도 많아져야 하는데 현재 두뇌 크기로는 축색돌기가 확대되면 혈관의 면적이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들은 뇌가 커져도 문제는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뇌가 커질수록 뉴런사이를 지나가는 화학적 신호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같은 가설에 대해 더햄대학교 로버트 바르튼 교수는 이들이 『두뇌에서 새로운 구조변화가 발생하거나 기존의 두뇌구조가 보다 세분화할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이 경우 두뇌의 정보처리 능력은 향상될 수 있다는 게 바르튼 교수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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