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독감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가 최근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고, 국내에도 독감주의보가 발령됐다. 매년 늦가을부터 초봄사이에 유행하는 독감은 호흡기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 최근 10년간 유행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A형 2종류(H1N1, H3N2)와 B형 1종류 등 3가지가 있다.인플루엔자의 증상은 연령에 따라 다르다. 성인은 갑자기 고열이 나고 오한 두통 근육통 기침 등이 동반한다. 이어 코막힘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뚜렷해 진다. 어린이에게는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을 일으킨다.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한 인플루엔자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즉 열이 나면 해열제를 사용하고, 기침과 가래가 있으면 진해제 가래제거제를 사용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예방효과가 70∼80%가량 되고, 접종 뒤 독감에 걸려도 가볍게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합병증의 위험이 큰 사람은 6개월 미만의 영아를 제외하곤 누구나 접종하는 게 좋다. 독감에 걸릴 위험을 줄이려는 정상인도 누구나 접종할 수 있다. 기숙사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은 독감 유행기간에 백신접종을 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11월 중순까지 하는 게 좋다. 그러나 아직 접종받지 않은 고위험군(65세이상 노인, 의료기관 수용자, 만성 폐·심장질환자 등)은 지금이라도 접종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성질이 매년 변하므로 백신도 매년 1회씩 성분을 바꿔 접종해야 한다. 8세미만 어린이가 백신을 처음 접종할 때는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해야 하며, 다음해부터 매년 1회씩 접종하도록 한다. 백신의 효과는 접종 후 2주정도 지나야 나타난다. 접종을 했어도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의해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예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이환종 서울대 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소아과>이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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