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강좌 수강생들 북적80년대에는 거의 사라지다시피했던 손뜨개질 취미가 다시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일부 여성단체, 백화점 문화센터가 개설한 손뜨개 강좌가 수강생들로 북적이고 시중의 작은 수예점에도 손뜨개를 배우는 여성들이 많다.
주부클럽연합회 대바늘뜨기 강사 류귀선(52)씨는 『지난해부터 여유있게 취미생활을 즐기려는 수강생이 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회현지하상가 수예점 「물망초」주인 이정자(61)씨는 『95년 쯤부터 손뜨개 옷을 찾는 사람들이 느는 것 같더니 요즘엔 20대 여성들도 뜨개질을 배우려 한다』고 말한다. 이씨가 개인으로 혹은 그룹으로 가르치는 주부들 중 약 30%는 20대다. 수강생 이경숙(28)씨는 『2주간 배웠는데 남편의 스웨터를 짤 수 있을 정도로 늘었다』고 밝힌다.
현재 강좌를 개설한 곳은 현대(02―3449―5502) 그레이스(02―320―3838) 애경(02―818―0889) 경방(02―630―6030) 신세계백화점 미아점(02―944―1500∼3) 영등포점(02―639―1500∼2)의 문화센터들. 주부클럽연합회(02―752―4227∼8)도 28일부터 강좌를 연다. 털실을 판매하는 시중 수예점도 대부분 개인강습을 한다. 강습료는 3개월단위로 3만∼6만원.
털실 전문상가는 방산시장 맞은편 청계 5가에 있다. 털실전문점 한양모사 사장 변재두(45)씨는 『날개사와 샤넬사가 인기다. 이들은 뜨개질하기가 아주 쉽고 완성품의 모양이 예쁘다』고 말한다. 날개사는 아크릴이 원료로 1㎝가량의 짧은 털이 있는 실. 샤넬사도 아크릴사인데 벨벳느낌이 나게 가공되어 있다. 날개사 샤넬사 400g당 가격은 1만원. 400g으로 어른용 조끼 하나를 뜰 수 있다. 순모털실은 400g에 2만∼2만5,000원선. 국산보다는 호주산 수입사가 대부분이다. 털이 북실북실한 앙고라실은 400g에 2만 4,000∼4만원이다.<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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