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등 연구팀 20㎾급따뜻한 바다 표면수와 차가운 심해수의 온도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해양온도차발전소가 99년 전남 영광에 건설된다.
인하대 기계기술연구센터는 한국기계연구원 제주대와 함께 과학기술처 거대과학프로젝트의 하나로 올해부터 해양온도차발전소 건설을 추진, 99년 완공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양온도차발전이란 바다표면에 있는 25℃내외의 따뜻한 물로 특수냉매를 증발시켜 기체로 만든뒤 기체의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 터빈을 돌린 기체상태의 특수냉매는 깊은 바다에서 끌어올린 차가운 물을 통과하면서 다시 액체로 변해 처음과정으로 되돌아간다. 특수냉매로는 암모니아나 프로필렌이 사용된다.
공동연구팀이 작성한 계획에 따르면 올해 1년동안 해양온도차발전의 기술적 이론을 완성하고 발전용량 1㎾급의 연구실용 발전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 기본기술을 바탕으로 99년까지 20억원을 들여 전남 영광원전에서 나오는 온배수와 인근 심해수를 이용한 20㎾급의 발전소를 영광지역에 세울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어 2001년까지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80억원을 들여 1㎿급 시스템을 건설, 실용화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해양온도차발전은 바닷물이 무한에 가까울 정도로 많고 환경오염이 없는 청정발전이라는 점 외에도 여러가지 부수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발전과정에서 담수를 생산할 수 있어 낙도 지역의 전기생산시설로 적합하다. 또 유기물질이 많은 심해수를 해수면까지 끌어올림으로써 인근에 어장형성에 좋은 조건을 만들 수 있다. 원전의 온배수를 이용할 경우 온배수를 바다에 방류함으로써 생기는 생태계 파괴도 막을 수 있다.
이같은 장점으로 미국은 하와이에 1㎿급 해양온도차발전시스템을 건설, 운영중에 있으며 일본도 50㎾급을 시험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해양온도차발전시스템의 문제점은 바로 경제성. 인하대 김종보 기계공학과 교수의 계산에 따르면 해양온도차발전의 발전단가는 현재 화력발전의 2배에 달한다. 김교수는 『하지만 화력발전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제거하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경제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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