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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산… 눈꽃… 얼음축제/겨울세상이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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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산… 눈꽃… 얼음축제/겨울세상이 부른다

입력
1997.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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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설악산 서북주능 개방/눈옷입고 여심 유혹하는 겨울산/용평·대관령·춘천도 각종 축제 풍성눈 천지다. 올 겨울 유난히 눈이 많아 산이란 산에는 모두 눈꽃이 폈다. 설경에 갖가지 축제가 벌어져 올 겨울 산행은 여심을 설레게 한다.

6년의 휴식년을 마감한 설악산 서북주능이 1일부터 등산객을 맞기 시작했고, 남쪽 제주에서는 지난주 막을 올린 「한라산 눈꽃축제」가 2월6일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초 휴식년에 들어간 한라산 역시 축제가 끝나는 직후인 2월9일까지는 시한부로 개방돼 누구나 자유롭게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다.

겨울산행에 자신이 없거나, 아이들과 함께 겨울을 즐기고 싶으면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눈·얼음 축제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겠다.

○97 한라산 눈꽃축제

따뜻한 남쪽 나라, 겨울이면 더 아름다운 곳 제주도. 일정이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가보고 싶어도 선뜻 내키지 않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이번 겨울 제주는 정말 놓치기 아깝다. 볼거리가 넘쳐난다.

올해 처음으로 한라산 눈꽃축제가 열린다. 축제의 주제가 「가랑몰라, 허영봐사」다. 말해서는 모르니 직접 해보라는 뜻의 제주도 사투리. 물 건너서라도 꼭 볼만한 행사들이 줄지어 있다. 한라산 어리목, 천왕사, 윗세오름 주변에서 열리는 눈꽃축제는 산악스키, 눈썰매, 스노보드, 눈꽃 트래킹, 헬리스키 등 갖가지 재미있는 이벤트들로 채워져 있다. 본 행사기간인 25일부터 사흘동안은 세계 27개국 대사부부를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제주의 문화를 소개하는 전통공연과 행사들이 이어진다.

24일 횃불행진과 불꽃놀이가 준비된 전야제에 이어 25일에는 만설제와 제주풍물공연, 줄다리기, 눈길걷기 등이 열린다. 27일에는 15일부터 26일까지 예선을 치른 산악스키대회와 눈썰매대회의 결승전이 열린다. 또 15인승 헬리콥터를 타고 윗세오름에 올라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헬리스키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밖에 눈조각 경연대회, 눈하루방 만들기 등도 볼거리. 백록담까지 올라가는 한라산 정상코스는 이번 축제기간 동안 전체 4개 코스 중 성판악과 관음사 2개 코스가 뚫려있다. 개별산행을 떠나도 좋지만 눈꽃축제에 참가해 함께 산행을 해도 좋다. 제주도청 관광진흥과 (064)40―1180.

○97 설악 눈꽃축제

「설악, 그 위대한 자연」을 주제로 30일부터 나흘간 속초시 노학동 종합운동장과 설악산 일대에서 열린다. 30일 상오 11시 통일기원 망향제를 연 뒤 하오 2시에 개막식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본행사에 들어간다.

31일부터 2월2일까지는 종합운동장 광장과 시가지, 설악산 일대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예쁜 눈사람 만들기 대회」와 조각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얼음 조각전」이 마련된다. 또 30일부터 2월2일까지는 설악산 토왕성폭포에서 국내외 산악인이 참가하는 「빙벽등반대회」가 열린다.

모든 행사에 참가비가 따로 없다. 설악 눈꽃축제위원회 사무국 (0392)639―2369.

○설악산 서북주능 종주

설악산의 등줄기 서북주능 종주코스는 산사람들이 애타게 기다려 왔던 산행코스. 6년간의 휴식을 끝내고 등산객을 맞을 채비를 끝냈다. 올초에 내린 폭설로 그림 같은 설경이 만들어졌다.

장수대 또는 남교리를 출발해 귓대기청봉을 지나 끝청 중청 대청까지 내설악을 곧장 가로질러 간다. 이른 새벽 산행을 시작하면 대청봉에서 해돋이를 볼 수도 있다. 하산은 바로 오색으로 가는 길을 택하거나 소청―휘운각―천불동―비선대―설악동 코스나, 소청―동정암―수렴동―백담 코스를 잡으면 된다. 10∼12시간 걸리는 장거리코스여서 산행경력이 풍부해야 무사히 완주할 수 있다. 초보자, 노약자, 여성 등산객은 오색에서 출발해 대청까지 오른 뒤 설악동길을 잡는 것이 낫다.

겨울등반에 필요한 방한복 방한모 비상식량 구급품 등을 준비해야 하고, 가능하면 전문가이드와 함께 산행하는 것이 좋다. 설악산관리사무소 (0392)636―7700.

○용평 눈조각 경연대회

우리나라 눈·얼음 조각대회의 효시로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용평스키장 일대에서 26일부터 2월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대회가 끝난 뒤 보름동안은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미술전공 대학생 및 일반인 가운데 작품계획서가 통과된 18개팀이 이미 정해졌다. 용평리조트 (02)561―6252.

○대관령 눈꽃축제

눈마을 강원 횡계리 일대에서 28일부터 2월1일까지 열린다. 본행사 개막에 앞서 28일부터는 횡계인터체인지 입구에서 시가지까지 눈사람, 눈조각을 설치하고 횡계교에 얼음기둥을 만드는 등 축제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풍물시장 「눈꽃마을」도 세워진다. 31일 하오 3시부터는 전야제가 시작돼 황병산 겨울사냥놀이가 재현되고 밴드행진이 준비돼 있다. 2월1일 상오 11시30분에 본행사가 개막돼 스키와 스케이트경기, 눈밭패션쇼 등이 열린다. 하오 8시에는 횡계로터리 특설무대에서 눈꽃여왕 선발대회를 갖고, 불꽃놀이로 대미를 장식한다. 대관령눈꽃축제운영본부 (0374)36―2556.

○춘천 눈·얼음축제

춘천 삼천동 중도 배터에서 진행중이며 26일까지 이어진다. 어린이들을 위한 팽이돌리기대회와 가족이 함께 참가하는 눈썰매끌기 대회가 25일까지 매일 예선을 치르고, 26일에는 두 종목의 결선 경기가 열린다. 매일 하오에는 연날리기 시범도 있다. 춘천 눈·얼음축제 사무국 (0361)50―3640.<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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