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8년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2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판매량은 52억2,300만갑으로 95년보다 4.6% 증가했으나 외국산 담배는 5억7,200만갑으로 8.3% 줄었다. 이에따라 88년 시장개방이후 해마다 증가, 95년 12.5%까지 올랐던 외산담배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1.0%로 하락했다. 이 여파로 미국 담배업체인 RJ레이놀즈가 작년 12월말 국내영업 폐업신고를 낸뒤 판매를 영국계인 로스만스사에 위탁한채 철수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작년 7월 외산담배의 가격이 국산보다 크게 올랐고 무역수지적자가 계속 누적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외산담배중 국내시장을 석권했던 「마일드세븐」의 경우 독도영유권 및 종군위안부와 관련한 국민감정 악화로 국내진출후 처음 판매실적이 감소, 전년보다 46.1% 떨어진 1억5,600만갑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국산담배중에는 1,000원짜리 「디스」가 10억5,976만갑의 판매실적을 기록, 「88라이트」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오마샤리프」였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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