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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찾아서 빈으로 뉴욕으로/해외 예술체험여행 대중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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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찾아서 빈으로 뉴욕으로/해외 예술체험여행 대중화한다

입력
1997.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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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체험 여행이 늘고있다. 슈베르트를 만나러 오스트리아로, 오페라를 들으러 이탈리아로, 예술축제를 보러 홍콩으로…. 지금까지는 예술 전공자나 관계자가 연수삼아 떠나는 여행이 대부분이었으나 일반인이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특히 슈베르트 탄생 200주년을 맞는 올해는 여러 여행사가 그의 이름을 내세워 여행자를 모집, 해외 음악여행이 보편화할 전망이다.현재 6∼7개 여행사가 슈베르트 관련 여행상품을 다투어 내놓고 있다. 슈베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하는 여행단은 2월부터 떠난다. 대개 6∼9일 동안 슈베르트의 생가를 비롯해 그의 족적이 깃든 곳과 음악 명소를 중심으로 관광하면서 두어 차례 공연을 관람하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독일 베를린의 베를린 필,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헝가리의 음악도시 부다페스트가 포함된 상품도 있다.

지난해 뉴욕으로 음악여행을 떠났던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올해 2월 홍콩 예술축제, 8월 독일 잘츠부르크 음악축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사가 본격적으로 해외 예술여행상품을 취급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가장 인기있는 것은 오페라여행. 2월의 홍콩예술축제 관람부터 시작해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까지 세계를 한바퀴 도는 예술 여행상품이 지난해 처음 등장한 데 이어 올해는 셰익스피어 희곡의 무대가 됐던 이탈리아 주요도시와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16세기의 예술·건축기행, 오페라와 와인 맛보기 연결 여행도 등장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추천한 올해의 해외 예술여행자를 위한 주요 도시와 행사는 다음과 같다. ▲1월=오스트리아 빈 주요 음악회, 에트루리아·로마 특별전, 오스트리아 음악유산 1000년전. ▲2월=프랑스 파리 고대크메르유물전, 불레즈 지휘 스트라빈스키 음악회, 파리오페라극장 「펠레아스와 멜리상드」 ▲3월=독일 잘츠부르크 바리톤 브라인 터펠의 잘츠부르크 데뷔 오페라 「보체크」,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중세비잔틴예술특별전·메트로폴리탄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4월·5월=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누드와 전환기 오스트리아 빈 예술전」 ▲여름=영국 런던 영국국립극단의 「리어왕」, 글라인드번음악제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 대영박물관 「한국예술전」, 독일 잘츠부르크음악제 ▲가을=스페인 마드리드 테아트로 레알 극장 재개관 기념 로린 마젤 지휘 오페라 「파르지팔」, 영국 테이트갤러리 「상징주의 미술전」 ▲12월=미국 LA 뉴게티센터 미술전.<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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