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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수 “영화같은” 탈옥/부산교도소 강도살인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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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수 “영화같은” 탈옥/부산교도소 강도살인 20대

입력
1997.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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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구 뜯고,땅파고,담넘어【부산=김창배 기자】 20일 상오 6시50분께 부산 강서구 대저1동 부산교도소 3사동 상6방에 수감중이던 신창원(29)씨가 탈옥했다.<관련기사 37면>

교도소측에 따르면 아침점호에 신씨가 나오지 않아 감방을 살펴보니 천장에 나있던 가로, 세로 30㎝의 화장실 통풍구가 뜯겨져 있었다. 조사결과 신씨는 감방건물과 교도소 담장 사이에 설치된 교회 신축공사장 철제가로막 밑을 너비와 깊이 각 30㎝로 파고 교회공사장 쪽으로 빠져나가 교도소 담장 부근에 세워져 있던 4m50㎝ 길이의 버팀대를 타고 담을 넘어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신씨는 탈옥후 교도소 부근 창우농원(주인 이을출·50) 사무실에서 훔친 감색양복 상하의와 밤색코트, 검정구두를 착용한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 교도소측은 탈옥 1시간30여분 후인 상오 8시20분께야 경찰에 통보, 조기검거에 실패했다.

전과4범인 신씨는 89년 7월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뒤 청송교도소에서 복역하다 94년 11월15일 부산교도소로 이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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