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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철인 강동석씨/태평양 횡단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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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철인 강동석씨/태평양 횡단 대장정

입력
1997.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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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하와이서 교포환송속 출항식/괌·시모노세키 거쳐 4월 인천항에【하와이지사=정광원 기자】 한국인 최초로 요트 단독 세계일주에 성공했던 요트맨 강동석(28)씨가 18일 상오 11시30분(현지시간) 선구자2호를 몰고 인천항을 향한 대장정에 올랐다.

하와이 호놀룰루 알라와이 요트항 88번 계류장에서 열린 출항식에는 한국일보사 장재근 사장, 하와이 기독교교회협의회장 장광원 목사, 호놀룰루 총영사관 이경환 영사, 서태인 대한선박사장, 장수 대학 권혁자씨 등이 참석했다. 출항식에서 장사장은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며 격려했고 장목사는 한국까지의 순항을 기원했다. 행사에는 강씨와 친분이 두터운 조선의 마지막 왕세손 이구씨의 전 부인 줄리아 리여사도 나와 환송했다.

강씨는 『그동안 변함없이 후원해 준 한국일보 장재구 명예회장, 후원회 신남철 회장, 로스앤젤레스 아마추어무선협회 김용철 회장과 후원업체인 (주)데이콤에 감사한다』며 『반드시 건강한 모습으로 인천항에 입항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씨와 선구자2호는 마이크로네시아 연방제도 코스라이항에 기항한 뒤 괌 오키나와(충승) 시모노세키(하관)를 거쳐 4월초 인천항에 도착한다.

강씨는 94년 3월24일 하와이를 출발해 지난해 10월1일 호놀룰루항에 입항, 한국인 최초로 요트 단독 세계일주 기록을 세운 뒤 그동안 하와이에 머물며 각종 항해장비를 점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강씨는 중단했던 학업을 마친 뒤 2002년 인천을 떠나 한국의 첫 이민선이 미국으로 향했던 뱃길을 따라 항해, 하와이 한인이민 1백주년이 되는 2003년 1월13일 호놀룰루에 도착하는 새로운 항해계획을 구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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