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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부족타개 적은 투자로 쉽게 돈벌자”/해외관광객 유치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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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부족타개 적은 투자로 쉽게 돈벌자”/해외관광객 유치 온힘

입력
1997.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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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개방… 청진·원산·해주 관광 가능/1∼3일 단기여행·소규모단체도 환영/국내인은 정부서 불허 당분간 불가능북한은 최근 다양한 관광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한국인 등 해외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백두산천지와 국경지대, 청진, 원산, 해주를 관광지로 새로 개방하는가 하면, 기존의 4∼15일짜리 장기관광만이 아니라 1∼3일 짜리 단기관광, 1∼9명 정도의 소규모단체관광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최근 중국측과 백두산천지 북측 관할지역을 관광객들에게 무비자로 개방키로 합의했다.

북한은 또 이달초부터 신의주와 평북 의주군 통군청을 관광하는 1일관광을 개시한데 이어 3월부터는 신의주를 거쳐 묘향산을 둘러본 뒤 중국 단둥(단동)으로 돌아오는 2일 코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황해도 구월산에 외국인휴양소 등 대규모 유원지를 조성, 서해갑문관광과 연계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은 이런 전방위 관광코스개발과 함께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관광객 및 관광투자 유치를 위해 이 지역을 백두산 및 금강산권역과 연계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원산과 금강산을 잇는 철도의 조기완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통일원 당국자는 『북한은 외화난 타개를 위해 적은 투자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관광분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나진·선봉지역 투자유치가 어렵자 이를 관광개발과 묶어 추진하는 전략을 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중국 관광객 2만명 유치목표를 세우는 등 외국관광객의 대규모 방북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통일원 국감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방북여행객 수는 연평균 2만명으로, 이중 3분의 2이상이 조총련교포, 중국동포 등 해외동포다.

외국인의 북한관광은 다른 나라를 여행할때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북한은 조선국제여행사와 업무협력관계를 맺은 해외 200여개 관광회사에 관광희망자들이 북한 여행신청서를 접수하면 가까운 북한대사관에서 비자를 내준다. 중국동포(조선족)의 경우 주로 국경통과지점에서 비자를 발급해 준다. 또 인근에 대사관이 없는 지역은 북한당국의 지정을 받은 여행사에서 업무를 대행한다. 관광형태는 대부분 20∼30명 규모의 단체관광이지만 최근 10명 미만도 선보였다.

그러나 현재 국내 일반인의 북한여행은 불가능하다. 정부가 남북당국간 신변안전보장이 없다는 이유로 일체 불허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이 우리 관광객을 겨냥, 관광상품을 내놓아도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는한 기대난망이다.

현재 국내 일부 기업인만이 나진·선봉지역은 북측 초청장만 갖고 무비자로, 평양 등 다른 지역은 베이징(북경)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아 들어간다. 물론 사전에 정부로부터 북한주민접촉 허가를 얻어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개별 신변안전보증서와 초청장을 받은 뒤 정부에 제출, 승인을 얻는 절차가 필요하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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