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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중반 돌파구 가능성/여야 대화물꼬 언제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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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중반 돌파구 가능성/여야 대화물꼬 언제 터질까

입력
1997.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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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없는 대치속 영수회담 등 공감대/총무들 “분위기 조성”여야의 대화가능성에 대한 신한국당의 표면상 입장은 『지금은 어렵다』는 쪽이다. 야권이 여야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영수회담수락 ▲노동법 재심의 보장 ▲공권력 발동중지 등은 그 어느 것 하나도 현재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한국당은 「궁극적으로 대화로 풀 수 밖에 없다」는 대원칙에는 변함이 없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여야대화의 물꼬트기는 어차피 총무접촉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 이홍구 대표가 연두회견에서 제의한 3당3역의 9인회담도 총무접촉이 그 시발점이 된다.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는 이대표의 연두회견후 꾸준히 총무접촉을 시도해왔고, 나름대로 분위기 조성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총무는 이와관련, 19일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운을 떼면서도 『야당이라고 해서 꽉 막혀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대화재개를 위한 분위기가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한국당은 야당이 제시한 3가지 전제조건도 조율이 불가능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파업을 풀고 여야간 대화가 시작되면 영수회담을 건의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야권은 영수회담이 이뤄져야 나머지 사안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외견상으로는 여야간에 접점찾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뒤집어 보면 이는 선후의 문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시기나 절차가 문제이지, 영수회담을 한다는 원칙에는 양측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노동법 재심의도 이대표가 이미 조건없는 국회정상화를 야당에 제안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할 수 있다. 신한국당은 재심의가 재개정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영수회담이 이뤄질 경우 방향은 자연 재심의로 기울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있다.

공권력 발동중지는 대화무드가 조성되면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종속변수이므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신한국당 한 당직자는 『야권이 옥내집회와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기자회견을 연기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금주 중반쯤 대화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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