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윤석 특파원】 1923년 9월 간토(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극비조사표가 발견됐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9일 보도했다.도쿄(동경)도 공문서관에서 발견된 당시 간토계엄사령부의 극비 조사표는 군대에 의한 살해사건 20건과 피살자 281명에 대해 실행부대, 무기사용자, 살해방법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 문서는 20건중 조선인을 대상으로 한 12건에 대해 지진 발생일인 9월1일 밤부터 6일까지 도쿄와 지바(천엽)현 등에서 조선인 254명을 육군 기병대 등이 총검이나 곤봉으로 살해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문서는 조선인 등이 폭탄 비슷한 것을 던지려 하거나 군중·경찰과 싸움이 벌어지려 해 『자위상 어쩔 수 없이 사살했다』고 이유를 기재했다.
이 신문은 『불분명한 점이 많았던 군에 의한 살해행위를 명확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문서발견 의의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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