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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프로그램 편성비율/KBS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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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프로그램 편성비율/KBS 가장 높아

입력
1997.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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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회 신동진 연구원 보고서/영화·만화 등 특정장르나 미·일 등 국가별 편중 심각/문화적 특성 고려한 별도 심의 도입해야KBS MBC SBS 등 방송 3사 중 외국 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이 가장 높은 방송사는 KBS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 방송사가 수입하는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영화와 만화로 장르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동진 방송위원회 선임연구원은 최근 방송위에 제출한 「WTO시대의 외국 프로그램 수입정책에 관한 연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신연구원에 따르면 방송 3사 프로그램 편성중 외국 프로그램의 비율(96년 6월 현재)은 KBS2 15.3%, SBS 11.8%, MBC 11.5%, KBS1 8.2% 순이었다. KBS의 경우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 1TV의 5.3%와 2TV의 8.2%에 비해 외국 프로그램 편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수입 프로그램의 장르는 영화 71% 만화 10.9% 다큐멘터리 7.5%, 수입 국가는 미국 73.7% 일본 7.1% 프랑스 4.1% 영국 3.4% 홍콩 2.4% 순으로 특정장르와 국가에 편중이 심각했다. 미국 프로그램의 수입이 많은 것은 다원적 인종 구성에 따른 문화적 특성을 살린 보편성있는 내용과 첨단 제작기술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외국 프로그램의 수입증가율은 91년 이후 연평균 41.4%에 이를만큼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연구원은 방송개방의 물결이 거세고, 종일방송이 검토되고 있는 터라 외국프로그램의 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전제하고 방송프로그램이 지닌 문화적 특성을 감안한 별도의 심의 도입을 주장했다.

즉 방송사에만 수입을 맡겨 놓을 경우, 비용에 비해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외국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럽의 상업방송처럼 황금시간대는 외국 프로그램에 잠식당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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