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셔츠·넥타이로 멋내기/옷값만 월평균 20만원 투자「우리회사 옷 잘입는 남자」는 회사를 대표하는 소문난 남성 베스트드레서들을 찾아 그들의 옷입기 비법을 소개하는 난입니다. 멋쟁이들을 추천해줄 독자제보를 기다립니다.<편집자 주>편집자>
쌍용투자증권 방배동지점의 김문식(36) 차장은 「옷차림도 성공전략」이라는 말에 적극 동감한다. 고객의 돈을 관리하는 증권인의 특성상 고객의 신뢰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잘 짜인 옷차림은 좋은 인상만큼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다. 사내에서 「빈틈없이 깔끔한 멋쟁이」라는 평을 받는 김차장은 이런 패션철학 덕분인듯 두 아이의 아버지인데도 여직원들로부터 종종 「총각같다」는 싫지 않은 소리를 듣는다.
김차장의 옷입기 비결은 와이셔츠와 넥타이에 있다. 매일 아침 어떤 셔츠와 넥타이를 입을 것인가를 구상하는 것이 하루를 준비하는 첫일과다. 증권업계가 다소 보수적이라 정장은 감색계열의 싱글을 주로 입지만 셔츠와 넥타이만은 강렬한 색상으로 멋을 낸다.
그가 가진 셔츠는 긴팔만 30여장. 하얀셔츠 보다는 세련된 느낌의 줄무늬셔츠나 파스텔톤의 셔츠를 좋아하고 이 중 반은 맞춤옷이다. 넥타이는 줄잡아 70여개. 화려한 원색계통에 특이한 디자인들이다. 셔츠와 넥타이로 생동감을 살리는 것이 그의 코디네이션 포인트다. 보통 검정구두로 마무리하지만 갈색정장을 입을 때는 갈색구두를 신어 통일감을 준다.
정장은 다소 비싸더라도 고급품으로 철마다 한 벌씩, 셔츠와 넥타이는 눈에 띌 때마다 구입한다. 월평균 지출하는 옷값이 20만원선이나 되지만 장기적으로보아 「투자」라고 생각한다.
김차장이 귀띔하는 유행 따라잡기 비법은 신문의 패션정보란을 꼼꼼히 읽고 「에스콰이어」 「HIM」 등 남성잡지를 사보며 때로는 신입사원들의 옷차림도 눈여겨보면서 패션흐름을 파악하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행을 쫓기보다는 유행을 알고 내 식대로 소화하려는 자세』라고 한다.<이성희 기자>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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