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브론협정 평화정착 분수령”『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에 15일 서명된 헤브론 철군 협정은 중동 평화 과정의 분수령이 될 역사적 합의입니다』
아리에 아라지(51) 주한 이스라엘대사는 17일 영토 정치 역사 종교 등 양측간 모든 이해가 함축돼 있는 헤브론 문제의 해결로 난항이던 평화 과정이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의 무덤을 마련하기 위해 헤브론의 막벨라굴을 400세겔에 샀다」는 구약 창세기 23장을 먼저 인용하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이번 합의가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양측이 대화로 타협의 길을 모색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강경파로 알려진 벤야민 네탄야후 총리가 협상의 대원칙을 첫 수용했다는 의미를 빼놓을 수 없다. 또한 미래 평화일정에 대한 계획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요르단강 서안 군철수지역 중 유대인정착촌과 「군사지역」을 제외한다는 규정을 두고 앞으로 양측간 긴장이 이어질 소지가 남아 있는데.
『98년 8월까지 이스라엘군 철수가 완료될 경우 이스라엘 하에 있는 팔레스타인의 인구수는 현재 230만명에서 1만5,000명으로 줄어 든다. 큰 진전이다』
―이스라엘 국내적으로도 진통이 예상되는데.
『외부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결속이 우선시된다. 이번 합의안에 대해 이미 크네셋(의회) 의원 87명이 찬성하는 등 국내적 컨센서스가 이뤄져 있다. 대화를 통한 타협만이 문제 해결의 방편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윤석민 기자>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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