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민노총 입장차 커 타협 난망95년 6월6일 한국통신 노조원 농성 당시 경찰력투입을 막기 위해 노력했던 명동성당 장덕필(57) 주임신부는 재직중 2차례 성역침탈이라는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지만, 정부와 민주노총의 입장차이가 너무 커 걱정이 태산이다. 장신부를 16일 명동성당에서 만났다.
―15일 청와대에서 김광일 비서실장을 만났다는데.
『청와대에 간 적 없다. 주교관에서 추기경님이 혹시 청와대측과 얘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검경이 공권력투입에 대한 언질을 주지 않았나.
『아직 없다. 그러나 곧 올 것으로 본다』
―15일 민주노총 권영길 위원장과 나눈 얘기는.
『성당에 또 다시 경찰력이 투입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 정부와 대화하라고 얘기했다. 권위원장이 악법백지화가 선결조건이라고 말하길래 당신도 정부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입장이 너무 달라 타협할 수 없을 것 같다』
―공권력이 투입된다면.
『신자는 물론 나부터라도 가만있지 않겠다. 그러나 지루한 신경전끝에 경찰력을 투입한 6·6사태 때와 상황이 너무 비슷하다』<이동훈 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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