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남성이다. 고교 2학년때부터 허리디스크를 앓아오다 93년 2월 카이모파파인 주사를 맞았다. 최근 카이모파파인이 디스크를 녹이기 때문에 5∼10년이지나면 뼈끼리 부딪쳐 요통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심하게 돌출되지 않아 디스크(수핵)를 싸고 있는 섬유륜(윤상섬유)이 파열되지 않은 경우 카이모파파인은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물론 허리디스크는 정상적으로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디스크를 많이 제거한 경우에는 허리뼈에 퇴행성 변화가 올 수 있다.
수술당시 사용한 카이모파파인 양에 따라 디스크가 녹아 없어지는 정도가 결정된다.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되 격렬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일은 삼가야 한다. 수영 자전거타기 등산 산책 등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게 좋다. 설령 퇴행성 변화가 오더라도 신경을 누르고 있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24세 여대생이다. 허리 통증과 함께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아플 때가 많아 X레이를 찍었으나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의사는 수영을 권하는데 운동만으로 완쾌가 가능한지.
―증상으로 봐 추간판탈출증(척추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X레이로는 관찰이 어려워도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에서는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침상안정 약물요법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침상에서 안정을 취할 때는 무릎 밑에 이불을 고인 뒤 단단한 매트리스 위에 누워 있는 게 좋다. 급성기에 운동을 하면 통증이 심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영은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같은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정밀검사 및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올해초 디스크 수술을 받은 중년 남성이다. 수술후 오른쪽 종아리가 많이 저린다. 아직 뛰지도 못하고 요통도 자주 생긴다. 언제쯤 좋아질 수 있는지.
―디스크 수술 후의 호전정도는 환자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술 전 매우 심하게 신경근이 압박됐거나 증세가 오랫동안 지속돼 신경근이 변성된 환자들은 수술로 심한 하지방사통이 사라져도 다리가 저리거나 멍멍한 느낌이 여전히 남게 된다. 이 경우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 상담해 지속적인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개 6개월에서 1년정도면 완쾌되지만 신경근이 변성됐거나 나이가 많은 환자는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김영우 경희대 의대 교수·경희대병원 정형외과>김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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