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외 원시·난시도 교정/기미·종양제거 등 범위 확대최근 안경을 쓰거나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엑시머레이저 수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근시교정을 위한 엑시머레이저가 임상치료에 처음 등장한 것은 불과 8년전이다. 미국에서 그 효능이 인정되면서 전세계로 확산됐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도입돼 있다.
엑시머레이저 수술은 볼록한 각막조직의 중앙부분을 평평하게 연마함으로써 각막의 굴절력을 감소시켜 근시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마이너스 7.0디옵터 이하는 안심하고 수술받아도 되지만 그 이상에는 효과가 적을 수도 있다. 25세미만은 수술로 근시를 교정한 뒤 다시 근시가 진행돼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고도근시환자도 1∼2년 뒤 다시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최근 도입된 신형 엑시머레이저는 고도 근시는 물론 난시및 원시도 교정할 수 있다. 이 장비는 193나노미터(㎚)의 파장을 가진 자외선 방출광을 각막조직에 발사, 분자결합만을 파괴할 수 있다. 근시환자는 각막 중앙부를 깎아내지만 이 장비는 각막 주변부도 깎아낼 수 있어 원시 교정이 가능하다.
고도근시환자의 경우 수술 후 혼탁이 생기지 않도록 얇은 깊이로 깎으면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다층 절제 프로그램을 이용하든지, 또는 각막절제술(LASIK)로 교정효과를 볼 수 있다. LASIK은 칼로 각막의 상층부 조직을 일시적으로 분리한 뒤 엑시머레이저로 그 아래 각막 중심부를 깎아낸 다음 벗겨냈던 각막 상층 부분을 제 자리에 덮어주는 방법이다.
이제 엑시머레이저는 각막 결막은 물론 기미 종양 등까지 쉽게 제거하는등 치료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엑시머레이저 수술은 비보험이며, 고도근시 및 원시까지 교정 가능한 신형의 경우 검사비까지 합쳐 한쪽 눈 수술에 110만원 가량이 든다.<김재호 가톨릭대 대학원장·강남성모병원 안과>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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