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생활습관 적극적으로 고쳐야몸이 아플 때 병원을 찾던 치료의학의 시대에서,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 등 예방의학의 시대를 거쳐, 지금은 현재의 건강상태를 더욱 증진하고 삶의 질을 높이려는 건강증진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같은 변화는 환자가 의사의 치료방침을 수동적으로 따르던 데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건강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며, 아울러 건강지향적 행동을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새해를 맞아 건강설계를 할 경우에는 일시적인 약물투여나 안정을 취하던 고전적인 방법이 아니라 향후 수년 내지 평생에 걸친 건강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적극적인 것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본인의 현재 건강상태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만성병, 각종 암에 대한 위험요인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의 건강상태는 개별적인 진찰 외에도 성인병 검진, 직장내 신체검사, 개인 종합검진 등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갖고 있는 건강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흔하다. 건강 위험요인에는 교정할 수 없는 것과 교정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성, 연령, 과거 병력 등은 전자에 해당하고 흡연, 음주, 운동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수면부족, 약물남용, 사고에 대한 노출 등은 후자에 해당한다. 즉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을 실천한다는 것은 개인별로 발병위험이 높은 질환에 대해 정기검진을 받고, 아울러 개인이 갖고 있는 건강 위험요인을 꾸준히 교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새해만 되면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아침 등산을 하거나 스포츠센터에서 운동을 시작했다가 1, 2개월도 못하고 그만두는 사람이 허다하다. 우리나라 성인 4명중 3명은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듯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건강증진을 위해 운동을 시작할 때에는 운동능력, 개인적인 흥미, 투자시간과 비용 등을 고려해 지속하기 쉬운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중년 이후에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고혈압 심장병 천식 빈혈 관절질환 등이 있는지에 대해 미리 진찰을 받는 게 좋다. 일반적인 운동방법으론 1주일에 3∼5회, 1회에 30∼40분간 땀이 약간 날 정도의 운동이 좋다.<김영식 울산대 의대 교수·서울중앙병원 가정의학과 과장>김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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