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80% 자치권 ‘팔’ 이양,이군 내년 8월까지 철수【에레즈(가자지구) 외신=종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5일 이스라엘군이 헤브론시와 요르단강 서안 잔여지역에서 철수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이로써 강경파인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6월 집권한 이래 교착상태에 빠졌던 중동평화 정착과정이 큰 진전을 보게 됐다.
네탄야후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대통령)은 이날 90분에 걸친 정상회담 끝에 철군협정에 서명했다.
미국의 데니스 로스 중동특사는 협정 서명에는 이스라엘측 수석대표 단 숌론과 팔레스타인측의 사에브 에레카트, 그리고 네탄야후 총리와 아라파트 대통령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철군협정은 이스라엘이 헤브론 주둔군의 철수를 시작, 헤브론시의 약 80%에 대한 자치권을 팔레스타인측에 이양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유대인정착촌과 「군사지역」을 제외한 요르단강 서안 주둔 이스라엘군을 6주 이후부터 98년 8월까지 3단계에 걸쳐 철수, 이 지역에 대한 자치권을 팔레스타인측에 이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팔레스타인 최종지위에 관한 협상을 99년 5월까지 완료한다는 일정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환영성명을 발표하고 『오늘의 협상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며 앞으로 산적한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과 이집트도 환영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리아와 이란은 이번 협정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허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스라엘 군과 경찰은 협정 타결에 따른 유대인정착민들의 시위에 대비, 이날 아침부터 헤브론시에 대한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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