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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했지만 혼란 없었다/금융·택시 등 시한부파업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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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했지만 혼란 없었다/금융·택시 등 시한부파업 첫날

입력
1997.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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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입·출금업무 등 정상영업/일부지역선 출근길 지각소동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의 무기한 총파업을 하루 앞둔 14일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산하 금융·택시노련 등 공공부문 노조가 시한부 파업했으나 혼란은 없었다. 그러나 일부 은행에서 예금유치활동이 중단됐으며 은행과 버스터미널 등에는 영업과 운행여부를 묻는 전화가 많았다.

금융노련(위원장 이남순)산하 34개 은행노조는 이날 낮 12시부터 4시간 동안 파업했으나 상당수 직원들이 자리를 지켜 창구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또 파업을 예상한 고객들이 은행이용을 자제, 평소보다 한산한 곳도 있었다. 모은행 세종로지점 관계자는 『고객은 평소보다 20∼30% 줄었으나 영업여부를 묻는 전화가 수십통 걸려왔다』고 말했다. 명동일대 은행들은 주업무인 예금유치활동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교통부문에서도 전국 택시 8만6천여대 중 4만1천여대(한국노총 집계)가 운행을 중단, 부산등 일부 지역 시민들이 지각 출근하는 등 불편은 있었지만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 혼란은 없었다. 서울의 경우 2백60개 업체중 60개 업체가 파업에 참여했다.

부산 광주 등 일부지역 파업지도부는 운행 택시에 계란을 던져 마찰을 빚기도 했다.

워커힐 조선 프라자 롯데 등 파업한 관광노련(위원장 정영기)소속 45개 호텔에서는 일부 서비스업무가 차질을 빚었지만 투숙객이 큰 불편을 겪을 정도는 아니었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성기수)은 자동차노련의 결정에 따라 15일 파업위기는 모면했지만 터미널마다 50∼2백여통씩 걸려오는 문의전화에 진땀을 흘렸다.<정진황·김관명·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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