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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황소 육지로 데려온다/정부 “방목 곤란” 입장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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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황소 육지로 데려온다/정부 “방목 곤란” 입장정리

입력
1997.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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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군부대서 「후송작전」경기 김포군 유도에서 굶주리고 있는 황소가 17일 육지로 옮겨진다.

정부는 14일 관계부처 협의를 갖고 유도에 수의사 2명과 사료 3백㎏을 들여보내 황소를 살리기로 한 당초 방침을 바꿔 육지로 끌어내기로 했다.

국방부가 황소 살리기에 군장비나 요원을 계속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환경부도 황소를 방목할 경우 세계적 희귀새인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가 서식하는 유도의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정부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관할 군부대는 유도에서 황소를 끌어내기 위한 「작전」에 들어갔다. 군관계자는 『황소를 마취시킨뒤 약 1천㎏까지 수송할 수 있도록 고무보트 2대를 묶어 후송할 계획』이라며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유도에는 지뢰가 많아 지뢰제거요원들도 함께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도는 중립지역이어서 소규모 병력(소형선박 4척 군인 25인이하)이 들어갈 경우 북한측에 통보만 하면 된다. 국방부는 수송용 군장비와 병력동원 내역을 유엔군사령부에 통보, 허가를 받을 방침이며 유엔군사령부는 이를 다시 북한측에 통보할 예정이다.<송용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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