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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명 남성성악가 ‘화합의 정신’ 노래/2월1일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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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명 남성성악가 ‘화합의 정신’ 노래/2월1일 세종문화회관

입력
1997.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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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 깐딴떼’ 통일기원 신년 대음악회남성성악가 70여명이 한 목소리로 웅장한 화음을 들려주는 이색무대가 2월1일 하오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유학을 마치고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30∼40대 중견 성악가로 이뤄진 「프리모 깐딴떼」의 통일기원 창단연주회가 바로 그것이다. 「프리모」는 「최고」, 「깐딴떼」는 「노래하듯이」란 뜻의 이탈리아 말.

국내 남성 성악앙상블로는 13년 역사의 솔리스트앙상블이 유일한 것이었다. 거기엔 60∼70대 원로를 포함해 성악계의 「어른」이 많은 반면 30∼40대 젊은 모임은 프리모 깐딴떼가 처음이다. 테너 신동호·강무림, 바리톤 이재환·장유상·변병철·고성현, 베이스 김요한·김인수씨 등이 중심이 됐다.

결성 취지는 열린음악회류의 경박함 아니면 침체를 면치못하고 있는 클래식음악계 상황을 타개하는 데 젊은 사람들이 나서보자는 것. 늘 「그 얼굴이 그 얼굴」인 무대의 스타 편중현상, 너나 없이 솔리스트만 지향하는 데서 오는 앙상블 정신의 부재 등 우리 음악계의 고질병을 깨뜨리고 오락용이 아닌 정통클래식으로 화합의 무대를 보여주자는 뜻도 있다.

이번 창단공연은 「통일 기원 신년대음악회」로 마련됐다. 성가, 가곡, 민요, 팝송, 오페라와 뮤지컬 합창 등 20여곡을 최흥기(대전시립합창단장)씨의 지휘, 박원후씨의 피아노 반주로 노래한다. 1부는 민족 화합과 통일을 바라는 뜻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성가 「축복」, 「평화의 기도」로 시작한다. 2부는 좀 더 편안하고 다채롭게 진행된다. 뮤지컬 「황태자의 첫사랑」 「살짜기 옵서예」, 오페라 「노르마」「리골레토」에 나오는 합창곡과 홍난파의 「사공의 그리움」, 김희조의 「농부가」 등 가곡을 부른다. 마지막 곡은 무대와 객석이 함께 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특수조명을 사용하고 무대에 아치를 세우는가 하면 뮤지컬과 오페라 합창 때는 출연진의 옷차림과 무대를 자유롭게 연출, 청중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 금관5중주로 듣는 비틀즈의 「헤이 주드」, 생상스의 첼로독주곡 「백조」(연주 박경옥)의 허밍 반주, 색소폰 독주(연주 이성환) 등 「별식」도 준비돼있다. 이 공연은 한국일보사·일간스포츠 공동주최, 한국야쿠르트 후원, 동서기획 주관으로 열린다. 문의 한국일보 사업부 (02)724-2613∼6, 동서기획 (02)736-1935∼6

◇프리모 깐딴떼 성악가 명단 ▲테너=신동호 류재광 강무림 정중근 김정열 장동욱 김낙형 이대형 고성호 백인수 김영석 최재혁 안형렬 김달진 김동호 이현 박현준 전인근 강항구 최태성 우영훈 박광원 최운성 장보철 김영환 김성백 안종상 차문수 유충기 최정석 김진현 송원석 변광석 임산 장근정 박창수 ▲바리톤=유상훈 권흥준 양장근 이재환 장유상 김범진 전창섭 변병철 박흥래 이숙형 이정희 김흥완 진교영 박홍우 정광빈 최상규 김철이 이대우 이재웅 정승필 김진섭 고성현 구희용 유현승 ▲베이스=김요한 김인수 임해철 권영대 임승종 나윤규 김윤식 여현구 송은강 유지호 오영진(순서없음)<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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