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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키운 해커 ‘국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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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키운 해커 ‘국가 자산’

입력
1997.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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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전쟁 승리는 적 시스템 파괴에 달려해커는 사탄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시각을 조금만 넓혀보면 해커도 국가 경쟁력이다.

21세기의 전쟁은 군사력 뿐만 아니라 해킹기술에 의해 판가름난다. 정보전쟁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컴퓨터는 적의 위치를 알아내고 미사일 투하지점을 유도하는 무기로 돌변한다. 미래전에서 적이 아군 정보망에 침투해 컴퓨터시스템을 파괴하면 싸움은 패배로 끝난다.

그래서 전면전이 벌어지면 실력있는 해커는 어느 폭탄 못지않게 위력적이다.

한국의 해킹전력은 하위권이다. 지난달 18일 한국정보보호센터가 발간한 「국내외 해킹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95년 1월부터 96년 10월까지 한국에서 미국 전산망을 침투하다 실패한 사례가 6건 있었다. 반면 미국 등 해외에서 한국에 침입해 성공한 사례는 3건이었다. 더구나 국내 해킹사고는 시스템관리자조차 침입사실을 몰라 실제 발생건수의 5%정도만 파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전쟁의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같은 기간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총 26건의 해킹사례중 대학 및 연구소 인터넷을 통해 침입한 경우가 절반 가까운 12건이었다.<박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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