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사태 이후라 정치적 타격도 겹쳐김종필 자민련총재는 13일 새벽 이병희 의원이 타계하자 또 한차례 가슴을 도려내는듯한 아픔을 감내해야만 했다.
지난해 4·11총선직전 구자춘 의원이 세상을 떠난데 이어 이의원마저 별세, 「5·16동지」들이 하나 둘씩 「하직한다」는 서글픈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총재는 특히 이의원이 육사 8기 동기로 5·16에 함께 참여하고, 6대때 민주공화당 소속으로 원내에 진출한뒤 같은 길을 걸어와 친교가 남달랐다.
이제 남은 5·16동지는 위암으로 투병생활중인 이종근 전 의원과 김용채 노원구청장, 오치성 전 내무장관, 김재춘 5·16민족상이사장 정도가 고작이다. 김총재는 특히 지난해말 최각규 강원도지사의 탈당으로 심한 「충격」을 받은 직후여서 허탈감에 빠져있는 듯하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이의원 타계소식을 접하자, 눈물까지 글썽이며 『이젠 정말 나혼자 남았군. 금방이라도 구의원과 이의원이 뛰어나올 것만 같애…』라며 탄식을 했다고 측근이 전했다.
이의원의 별세는 김총재에게 인간적인 외로움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타격을 안겨주었다. 4·11총선에서 50석이던 자민련의석이 집단탈당사태와 이의원의 별세로 45석으로 줄어들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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