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까지 투자확대 연 5.5% 급성장/영세·정보부족 업체 정부지원책 시급21세기 산업의 총아로 부각된 환경산업의 해외 공략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지원도 미약하고 관련정보도 부족하다. 그나마 있는 지원책마저 업체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국제경쟁력에서 뒤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최근 90년 2,000억달러이던 세계 환경시장이 매년 5.5%씩 성장, 2000년에는 3,000억달러(2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등 개도국들이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파생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환경시장의 미래는 더욱 밝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최근 「환경산업 해외시장 개척방안」보고서에서 『환경산업은 성장잠재력이 엄청난데다 그린라운드 등으로 다른 산업과의 연관성이 크다』며 『환경산업의 경쟁력은 곧 세계시장에서 우리제품과 기업의 생존여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90년이후 매년 30∼40%씩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환경산업은 95년 1만여업체가 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 수주실적도 491억여원으로 5년전보다 113배나 늘어났다. 그러나 엄청난 잠재력과 비교하면 너무나 미약한 것이다. 우리의 해외 수주실적은 세계시장 점유율로 볼 때 0.02%에 불과하다. 미국의 10대 환경산업체의 평균 매출액이 1조2,000여억원인데 반해 국내 10대 업체는 300억원이다.
이는 업계가 영세해 신기술개발에 투자를 할 수 없는데다 국가차원의 지원 역시 일본이나 미국 등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있는 세제혜택 등 정부의 지원제도도 홍보부족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무공이 환경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정부 지원제도에 대해 56%가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반면 『잘 알고 있다』는 4%에 불과했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경험이 있는 업체중 93%가 정부나 국제기구의 지원제도가 있는지 몰랐다고 응답해 정부의 소극적인 정책을 여실히 반영했다.
무공 환경산업팀 김건숙씨는 『선진국들이 앞선 기술로 개도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도 지리적 인접성 등 유리한 조건이 많은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진출의 효과적 수단으로 ▲해외 환경산업동향에 대한 정부의 정보 제공 ▲국내업체간의 연합진출 방안 모색 ▲쓰레기소각로 등 중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기부채납방식 도입 등을 제시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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