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X칩 지원 주기판 등 나와야인텔이 8일 발표한 새로운 펜티엄프로세서 MMX(P55C)는 3차원그래픽, 오디오,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녀 주목을 받고있다. 인텔은 이런 기능을 내세워 MMX칩을 주력 PC용 프로세서로 선정하고 기존 펜티엄칩을 단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비싼 가격만큼 성능이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제 값을 못하는 칩이라는 지적과 함께 인텔의 MMX정책이 「독점적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166㎒, 200㎒ 두 종류가 발표된 MMX칩은 내부에 음악카드, 동영상카드, 3차원그래픽카드 등 주변기기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능이 들어있다. 칩의 정보처리속도도 기존 펜티엄칩보다 60%이상 빠르다.
그러나 MMX칩을 장착한다고 해서 PC의 성능이 당장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칩을 지원하는 주기판과 주변기기,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컴팩, 현대전자 등 일부 PC업체가 MMX―PC를 출시했으나 아직은 MMX를 지원하는 주기판과 주변기기, 소프트웨어가 별로 없어서 달라진 성능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MMX칩은 펜티엄칩과 신호처리방식이 달라 기존 주기판을 사용할 수 없으며 MMX칩을 지원하는 주기판을 새로 구입해야 한다. 따라서 부품교체만으로 PC성능을 향상시키는 부분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며 꼭 MMX칩이 필요하다면 새로 PC를 구입해야한다.
주변기기도 MMX칩을 지원하는 제품이 있어야한다. MMX칩은 음악카드, 3차원그래픽카드의 모든 기능을 100%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성능향상을 도와줄 뿐이므로 칩을 지원하는 주변기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MMX칩에 맞도록 개발된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멀티미디어기능은 무용지물이다.
PC업계 관계자들은 『MMX칩이 장착된 PC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중 MMX칩이 장착된 PC를 출시할 예정인 모업체 관계자는 『업그레이드 수요는 없을 것이며 시장점유율도 극히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인텔이 MMX칩 위주의 판매정책을 펼치면 PC업체는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할 입장이라서 MMX-PC를 선보이지만 별로 기대는 안한다』고 설명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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