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대부분 3개 관계사서 인수 드러나한화종금이 지난 7일 발행한 400억원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는 삼신올스테이트생명보험과 자동차부품업체인 동흥전기, 의류업체인 하이파이브 등 3개사가 인수, 이중 380억원어치를 주식전환한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이들 3개사는 세계물산 (주)고려 등 대우그룹 관계사들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여서 한화종금 경영권방어를 위해 대우그룹이 「백기사」로 등장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종금은 이날 삼신올스테이트가 180억원, 동흥전기와 하이파이브가 각각 100억원어치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했다고 신고했다. 나머지 20억원어치의 CB는 아직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았다.
이에따라 한화종금의 발행주식은 848만7,200주에서 1,023만300주로 늘어났으며 삼신올스테이트는 8.00%, 동흥전기와 하이파이브는 각각 4.4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들 3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대우그룹의 위장계열사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중점관리대상회사로 지정한 고려 신한 세계물산 신성통상 등이 지분을 출자한 회사여서 대우그룹의 지원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한미은행 지분을 둘러싸고 삼성그룹과 경쟁하고 있는 대우그룹이 한화측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대우의 지원으로 한화종금사태는 재벌연합군대 일반주주의 싸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화그룹과 지분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 회장측은 삼신올스테이트 등 3개사를 대상으로 주식처분금지 및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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